[기업기상도] '기회' 잡아 맑은 기업 vs '사고' 터져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경기 지표와 금리 조정 전망에 따라 환율과 증시가 요동 쳤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경상수지는 1년 만에 적자를 냈는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기업계 있었던 다양한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5월까지 대미 수출이 대중국 수출을 능가한 건데요.<br /><br />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이후 처음있는 일인데 경기상황과 정치요인의 복합적 결과겠죠.<br /><br />그러면 한 주 좋고 나쁜 기업뉴스를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양대 빙과회사입니다.<br /><br />때이른 폭염에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신고가를 찍었습니다.<br /><br />6월 초에 한낮 체감온도가 30도 넘는 날과 지역이 속출했죠.<br /><br />역대급 폭염이 예상된다더니 벌써 이렇자 투자자들의 눈길이 양대 빙과류 회사에 쏠렸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 14만원대던 롯데 주가는 한 때 18만원도 뚫었고 8만원대던 빙그레는 11만원을 오르내립니다.<br /><br />증권사들도 실적,목표주가를 속속 올렸는데요. 두 회사는 서운하겠지만 그래도 재난 수준의 폭염은 안 왔으면 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자동차입니다.<br /><br />반복되던 인도법인 상장 소식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흘러나왔습니다.<br /><br />외신보도를 보면 연말 상장 목표로 조만간 인도 금융당국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은 1,2공장이 있고 미국 GM의 현지공장도 인수했죠.<br /><br />미국 아닌 신흥증시에 한국계 대기업이 상장하는 건 처음이다시피한데 상장시 기업가치가 34조원대, 조달금액이 3조4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합니다.<br /><br />현대차가 명확히 밝힌 건 없지만 언젠가는 상장될 듯 한데요.<br /><br />상장후 확보 자금으로 생산,마케팅을 확대하면 최대 신흥시장에서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쿠팡으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PB, 자사상표 부착상품을 우대한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1천400억원 물렸습니다.<br /><br />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에 좋은 리뷰를 올려 상위 순번으로 나타나게 하는 식으로 고객을 부당 유인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요새 말로 PB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알고리즘을 둔 셈인데 과징금 1천400억원은 1분기 다시 적자 전환한 형편에 작년 순익의 4분의 1에 이릅니다.<br /><br />또 쿠팡 법인은 검찰 고발됐죠.<br /><br />PB상품 다수가 중소기업체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, 특정제품을 좋은 목에 진열하는 일반 유통사 방식과 같다는 쿠팡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쿠팡은 부당하다며 소송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런 행위가 쿠팡 운영위원회가 주도한 것이라며 김범석 의장에 대한 조치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.<br /><br />대표 자산인 그룹 엑소의 일부 멤버들과 갈등이 재연됐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작년에 대립했던 SM과 첸,백현,시우민 세 멈버가 다시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새 소속사가 보장한 음반,음원 수수료율을 안지키고 멤버들에게 개인활동으로 올린 매출의 10%를 요구한다는 게 세 멤버의 주장입니다.<br /><br />SM도 반발했죠.<br /><br />모든 문제는 이들에 대한 새 소속사 대주주들의 부당한 유인 탓이란 겁니다.<br /><br />세 멤버의 전속계약도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SM은 이들 멤버 측에 계약이행 소송을 걸었는데요.<br /><br />K팝이 너무 큰 이권이 된 탓일까요?<br /><br />회사간, 회사와 스타간 분쟁이 요새 걱정스러울 정도로 잦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.<br /><br />미국 GM과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회사에서 노사가 임금을 3년간 30%나 올린다는 소식입니다.<br /><br />미국에서 크고 힘세기로 유명한 전미자동차노조가 LG·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3년간 임금 30% 인상안을 잠정 타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재작년 임금의 2배가 된다네요.<br /><br />노동자의 보수가 많은 게 나쁜 일 아니고 잘 나갈 때는 많이 올릴 수 있지만, 전기차 보릿고개인 이 때 대폭 인상이 괜찮을지 의아한 건 사실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전기차 산업이 직면할지 모를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이래저래 부담이 적지 않아보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우리은행입니다.<br /><br />초유의 700억원대 횡령이 불과 2년 전인데 또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졌습니다.<br /><br />경남지역 지점의 한 행원이 서류 조작해 100억원을 대출 받아 가상화폐,해외선물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데 썼다는 게 골자입니다.<br /><br />벌지도 못하고 40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이 행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금융감독원은 은행 현장검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은행측이 징후를 포착해 소명을 요구하자 자수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임종룡 회장이 강조해온 내부통제, 윤리 이런 것들이 일선에는 잘 안 통하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불황과 고령화가 겹쳐 창업시장도 달라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창업기업은 9분기째 줄어드는데 60세 이상 창업 비중은 사상 최고라죠.<br /><br />시장경제의 비타민 격인 청년들의 창업을 더욱 활성화할 방법을 고민해야하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